김광숙의 사모곡!

어머니는 등대와 같은 '희망의 길라잡이'셨습니다.

2014-08-10 오전 11:40:06

어머니! 2003년 12월 9일! 사랑하는 어머니는 우리만 이 세상에 외롭게 남겨 놓고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영면의 길로 떠나셨습니다.

 

어머니! 어머니께서 생전에 하시는 말씀 중에“세월은 참으로 살과 같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어머니 떠나신지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열 한해가 돌아오네요.

 

제가 결혼한 후 줄곧 어머니 곁에 가까이 살며 어머니 곁을 떠나 본 적이 없었지만 지금 이 시간 어머니의 빈 공간이 가슴 저리도록 큰 것은 비단 저만의 생각일가요?


아버님과 어머님의 천국환송을 제 집에서 한 것,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효도라고 생각한 철부지 며느리는 이제사 참으로 어리석었다는 생각에 눈시울을 적시며 가슴이 미어집니다.

 

어머니! 그래도 칠남매의 맏아들인 당신의 아들이 유별나게 어머니 섬기는 맘 씀씀이가 있었기에 조금은 위안이 되셨죠? 가끔씩 우리 부부 좌충우돌 하는 모습을 바라보시는 어머니의 맘 편치 못했을텐데 그저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

 

어린 시절 친정어머니의 만류를 뒤로하고 서둘러 당신의 아들 한 몸 믿고 선택한 나의 길, 순탄치 못한 인생사에 저 또한 남 몰래 눈물 훔친 적 한 두 번이 아니었답니다.


이때마다 친정어머니 못지않은 위로가 되어 주신분이셨고 모든 주변 분들이“이 땅에 며느리를 위해 하늘이 보낸 천사다.”라고 말들 하듯 저에게 늘 '등대와 같은 희망의 길라잡이'셨습니다.

 

부족하고 허물 많은 며느리지만 항상 저의 편이 되어주시며 제가 흘린 눈물의 손수건을 기도로 말끔히 말려 주시던 어머니!

 

당신의 그 기도의 흔적이 십 여년이 지난 지금도 교회의 십자가에 선명히 투영되어 나타납니다.

 

어머니! 할머니를 유달리 좋아하던 당신의 손주 두 녀석들은 덩치가 황소만하게 다 큰 지금도 어미 된 저보다 할머니의 손길을 더 그리워합니다. 바람에 날을 새라 불면 꺼질 새라 두 손주 고이 길러주신 고마우신 어머니!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졌던 칠남매! 모두 가정을 이루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자손들이 족히 30여명은 될 것 같은데 어머니 이제 좀 흐뭇하십니까?

 

맏며느리가 되다 보니 일 년이면 수차례씩 형제들이 찾아와 왁자지껄 잔치집 분위기를 만들 때면 힘겨움에 저도 모르게 한숨지을 때가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브라질로, 대구로, 원주, 안산 등으로 흩어져 살게 되니 언제 그랬던가 싶게 조촐한 가족이 되어 어머니 아버님 기일을 맞게 되기도 하는군요. 


어머니! 이모저모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께서 그토록 당부하신 기도생활 온전치 못해 죄송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손주 녀석들에게 다정한 어미의 모습 보여 주지 못함에 또 죄송합니다. 형제들에게 어머니처럼 넓은 가슴으로 안아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머니 그저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 해 어머니 가시는 길 , 평소 당신의 청결한 삶처럼 겨울치곤 유난히 따스했답니다. 3일장 치루는 동안 포근한 날씨에“어머니의 따뜻한 성품을 하늘도 알아주는가 보구나”하며 던진 친척들의 말씀조차 어머니를 잃고 슬피우는 제 심장을 얼음처럼 차갑게 만들기도 했답니다.

 

어머니! 그때 임종을 지키셨던 목사님께서는 아직도 어머니께서 즐겨 부르셨던 찬양을 자주 하시며 성도들에게 어머니의 족적을 상기 시키곤 한답니다.

 

"가히 전설적인 믿음의 길을 걸어오신 참 선지자입니다! 이런 분을 따르는 신앙의 후손들이 교회와 가정에 이어져야 합니다.”라고 말입니다.

 

어머니! 성도들의 찬송가가 들리시나요?! 교회의 종소리를 들으니 오늘따라 그리움에 복받쳐 속울음을 울며 당신을 불러 보고 싶습니다.

 

“ 어~ 머~ 니~ ”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땅에서 저의 시간을 모두 보낸 후 천국에서 어머니를 꼭 재회하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2014년 8월 10일 주일 아침!*

 

(어머니의 큰아들이자 저의 남편 60세 생일날)

 

*세상에서 최고셨던 어머니께 못난 며느리 광숙 올림!*

강서뉴스 (shinnakh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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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뉴스 (2014-09-28 오후 9:26:34)   X
    감동적입니다.우리 모두 부모님 생전에 효도 많이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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